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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할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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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창동제일병원 | 조회수 89 | 작성일 2026.04.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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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약 한번 먹으면 평생 먹는다?
혈압약이나 당뇨약이나 고지혈증약들을 먹을 때 그런 말들을 많이 하세요. 한번 먹으면 계속 먹는다. 그런데 절대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한 번 먹으면 계속 먹는 게 아니라 40살이 넘어서 중년 이상이 되셔서 혈압이나 당뇨나 고지혈증이 생기면 그 병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먹게 되는 것뿐이에요. 선후가 틀린 거죠. 약을 먹으면 계속 먹는 게 아니라 병이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먹는 거죠. 그 말은 무슨 말이냐 하면 아주 젊은 사람들이 만약에 뚱뚱하고 술을 많이 먹고 단 거 많이 먹고 운동 안 하고 집에서 뚱뚱해지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런 사람들은 혈압도 있고 당뇨도 있고 고지혈증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젊고 몸에 적응력이 있기 때문에 쉽게 말해서 살 빼고 운동하고 싱겁게 먹고 건강하게 살면 고혈압도 당뇨도 고지혈증도 없앨 수 있어요. 하지만 대개 내과에 오셔서 건강검진 받는 분들은 그런 선을 넘은 분들이 많아요. 그거를 약간 받아들이셔야 돼요. 약을 먹는 것이 사형선고가 내리는 게 아니에요. 사형선고를 받지 않기 위해서 약을 투여하라고 그러는 겁니다. 우리가 그런 말을 또 많이 들어요. 치매를 안 걸리게 하는 약을 달라고. 정신이 맑아지는 약을 달라고. 그런데 제가 뭐 신경과 전문의는 아니고 신경외과 전문의도 아닌데 아직까지 그런 특효약은 없습니다. 치매나 중풍 그런 거 무서워하시는데요. 그거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약은 없고요. 완벽하게 예방하는 약은 없고요. 그거를 안 걸리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에 하나가 뭐냐 하면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을 일찍 발견하고 일찍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어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저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있어요. 물론 잘못이 어디에 있느냐. 하나는 저희 친가 쪽은 유명한 고혈압 집안이에요. 그리고 저희 외가 쪽은 유명한 당뇨 집안이에요. 양쪽이 만나니까 제가 삼남매인데요. 누나도 여동생도 저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다 있어요. 그런데 셋 중에서 제가 제일 뚱뚱하거든요. 그러니까 제가 제일 먼저 걸리더라고요. 저는 젊었을 때부터 운동도 싫어하고 뭐 채식도 싫어하고 지 마음대로 먹고 짜게 먹고 라면 먹고 그러니까 제가 제 관리 못했으니까 그런 병들이 생겼죠. 그렇다고 지금 제가 약을 끊고 살을 빼고 젊어질 수 있을까요? 그렇게 젊어질 방법은 아무도 없어요. 그런 채식을 하거나 건강식을 하시게 되시면 병이 진행되는 속도를 막을 수는 있어요. 느리게 할 수는 있는데 있는 병을 만성병을 없애는 거는 많이 어렵습니다. 저는 요즘에는 꽤 채식도 하고 운동도 꽤 하고 건강식도 열심히 해요. 그런데 병이 없어지길 솔직히 바라지는 않아요. 진행을 늦추기 원하고 그래서 치매가 안 오고 중풍이 안 오고 당뇨나 고혈압 합병증이 안 생기길 바라는 거죠. 여러분들의 마음이나 저의 마음이나 똑같습니다. 그런 병이 없앨 수 없다면 늦게 진행하게 만드는 것이 제가 해야 될 일이고 여러분들 도와주는 일이라고 봐요. 그래서 그런 마음 이해해 주시고 만성병에 대해서 상담하실 때 꼭 약을 안 먹겠다는 잠재적 그런 강력한 바람 너무 거기에 사로잡히셔서 거부감 갖지 마시고요. 의사가 이러이러해서 필요하다고 한다면 그럼 먹는 걸 또 한번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이 만성병 상담할 때 가장 중요한 열린 마음을 가져야 되는 이유고요. 그다음에 애매한 것이 뭐냐 하면 건강검진 하시고 보면 피검사가 숫자로 나오거든요. 숫자로 나올 때 경계선에 나오는 게 있어요. 어떤 사람은 경계선에 있을 때 약을 먹으라고 그러고 어떤 사람은 경계선에 있을 때 약을 먹지 말라고 그래요.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상담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그거는 옛날에 유행하던 말대로 그때그때 다르고 사람마다 틀립니다. 고혈압 환자는 콜레스테롤이 조금만 높아도 약을 먹어야 되고요. 당뇨 환자도 콜레스테롤이 조금만 높아도 고지혈증약을 먹어야 돼요. 반대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당뇨가 조금만 와도 약을 먹는 게 좋고요. 저 같은 경우죠. 가족력 있는 사람은 또 혈압이 약간만 높아도 혈압약을 일찍 먹는 게 나을 수가 있어요. 반대로 아까 말씀드렸죠. 나이가 그렇게 많지가 않고 가족력도 없고 아무 증상도 없고 제가 제 젊은 날처럼 막 살았던 뚱뚱한 비만한 사람의 경우 운동하고 살 빼고 그런 생활요법을 해도 좋아질 수 있다면 피검사 경계선이라면 굳이 약 먹으라고 말할 필요가 없죠. 환자분들이 그런 말을 많이 해요. 왜 의사마다 말이 틀리냐고. 그런데 사실은 의사마다 말이 틀린 게 아니라 의사마다 배운 환경이 좀 틀리고 환자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틀린 거예요. 의사가 보기에 이 사람이 어떠어떠한 위험요인이 있으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료하자고 말을 할 수가 있고 어떤 사람 보기에는 별로 안 위험해 보이면 적극적 치료를 권하지 않을 때가 있어요. 물론 그 말이 다 맞다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다 일리가 있고 깊이 생각해서 하는 말씀이니까 서로 충분히 얘길 나눠보고 서로 이해한다면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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